호주 의사 인턴 life

임종 전 케어에 대해 가족/보호자들과 대화하기

호닥 2024. 3. 28. 15:53

https://www.mhcs.health.nsw.gov.au/publications/oth-9835/oth-9835-kor.pdf/@@download/file


사람을 살리는 일이 내 직업이지만 마지막을 준비하는 일도 의사의 중요한 일중 하나이다.  삶은 그 quality 도 중요하기에 어디까지 치료를 진행하고 멈출지를 결정하는건 쉽지 않지만 그래도 환자, 가족과 상의하고 나은 결정을 도와야 한다.  

Palliative care 혹은 end of life care 혹은 comfort care.
노인내과를 돌고 있는 나에게는 다른 과보다 (종양내과를 빼고)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consultant는 오후에 있지않고 보통 아침에 ward round 만 하고 다른 일하러 떠난다.  

이번 환자는 갑작스럽게 너무 안좋아져서 palliative care 를 해야할거같아서, consultant는 가족미팅을 아침에 하자고 했지만 일때문에 가족미팅을 오후4시에 잡혔다.  그래서 결국 주니어 2년차 의사지만 내가 가족미팅을 혼자 하게 되었다.  

중요한건 그들이 잘 이해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냐는것.  
시작은 그들이 현재까지의 환자 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볼것.  아니라면 충분히 설명해주어야한다.
맥시멈 치료를 다해도 효과가 미미하며 원래 상태로 돌아오진 못할거같다는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임종전 케어 에 대해 설명해준다.
치료가 아닌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매니지먼트로 방향이 바뀌는것이고 피하주사를 놓게 되는것.  
얼마나 오랜시간 살아있게 될수는 알수없다. 하루가 될수도 1주가 될수도 더 오래될수도.  
더 오래될경우 널싱홈이나 호스피스를 고려해 볼수있다고 설명해준다.
중간중간 많은 질문들이 들어오더라.
충분히 들어주고 충분히 대답해주어야한다.

난 이번 가족미팅이 50분이 걸렸지만. 가족들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다고 본다. 아무리 나이드신 부모님이지만 죽음이 다가오는걸 맞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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