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물어봤다.
왜 간호사하다 또 호주의대 들어가서 의사되고 싶었던 거야?
사실 아빠도 말렸다. 안정된 직업과 벌이가 있는데. 이제와서 왠 또 4년공부에 의사라니...
왜? 굳이?
한국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다 호주에 와서 간호사 생활을 하니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뭔가 더 배우고 싶었고 챌린지를 가지고 싶었다. 더더욱.. ICU 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상황에서 환자에게 이런 저런 문제가 있는데, 나는 계속 의사에게 보고만 하고 오더 받는게 당연히 내 일이었다. 당연하다 간호사니깐.
하지만 너무 더 공부해서 내가 진단내리고 내가 오더내리고 싶더라. 이 환자에게 일어나는 일을 정말 너무나 깊이 이해하고 싶었고 내가 치료하고 싶었다.
올해 힘든 인턴쉽을 꾸역꾸역 그래도 감사히 이겨 나갔던건.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내가 그토록 하고싶던 진단과 검사와 치료를 하고 있었으니깐. 큰 책임과 공부와 막내생활이 따라왔지만. 그래도 즐거웠고 감사했다고 내 스스로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잘 버텼고. 앞으로 갈길이 멀다.
호주 의대 공부중에도 아빠가 물었다. 왜 편한 길을 놔두고 힘든 의사 생활을 하고 싶냐고. 전문의까지 되려면 최소 7-8년인데.
아빠는 그냥 의대 힘들면 그만두라고 했었다. 하지만. 1년차 의사이든 3년차 의사이든, 전공의든 전문의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거니 괜찮을거 같다고 답해줫었다.
현재 나는 이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일해야 하지만, 점점 발전 하는 나를 보며 너무 행복하다.
현재 의사로서 이일은 너무 보람차다고 아빠한테 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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