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2021년 12월에 본시험에서 스피킹 8.5 가 나와서
10년 호주 살면서 스피킹은 공부안해도 잘 나오는구나 자만을 떨었다. ㅋㅋㅋ
너무 편안하게 봤던 1월 아이엘츠 스피킹 시험.
이 남자시험관 이름을 까먹었다. 키는 나정도 (170) 돼 보이던데. 배 나온 50대 같은 백인 아저씨였다.
굉장히 신기할 정도로 말을 빨리했다. 7-8년 전에 봤던 무수한 아이엘츠 시험과, 12월에 본시험까지 다 합쳐서 제일 빨리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
보통 말하는 속도가 아니고, 이 남자사람은 질문을 그 누구보다 빨리 읽어버릴거라는 책임감을 가진 듯 말을 빨리 했다. 저렇게 하는 인간 한 번도 못 봤다.
친구들이 나에게 한 (매번하는...그 어떤 시험 때마다 ㅋㅋ) 조언은.. "말을 천천히" 하라는 거였다.
그걸 잘 실천한 12월 시험은 스피킹이 8.5 가 나왔더랬다.
1월.. 이놈의 망할 남자시험관은 그 어떤 호주인보다 일부러 말을 빨리 해서 질문했고. 나는 덕분에 그 속도에 맞춰 빨리 대답을 하는 바람에 내 말은 다 뭉개졌겠지....... (이 ㅅㄲ 이름이 뭐더라...)
결론은
1. 7점 나왔다.
2. 도대체 이게 무슨 형평성있는 시험인가? 1달 전에 본시험 8.5점, 이번에 본시험 7점. 점수가 한 달 만에 1.5가 떨어지는 게 말이 되나? 10년 전에도 7-7.5 나왔었는데
3. 아이엘츠는 진짜 피할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 왔다. 나같이 이미 물 담근 사람은 빠져나가기 어렵다. 왜? 다른 시험들이 훨씬 비싸니깐.
4. 그래서 종종 이야기한다. 시간과 돈만 있으면 붙는 시험. 왜? 복불복으로 시험관 잘 걸리면 점수 잘 나온다. 재수 없으면 1.5 떨어져서 나오고. 아이엘츠 라이팅, 스피킹은 시험관 복불복 시험.
5. 갑자기 그 나한테 잘해줬던 여자 시험관이 생각나네. 7-8년 전. 시험 스피킹에서 내 시험관 2번이나 한 그 여자시험관. 두 번째 봤을 때 도대체 뭐 때문에 시험 보냐고, 나한테 7점인가 7.5점 줬던 그 시험관.. 다시 가서 선물이라도 사주고 싶었던 그분.
6. 또 결론? 아이엘츠 =시험관 복
7. 정말 실력있으면 뭐 아무 상관없다
8. 스피킹 시험. 말을 천천히 하라. 시험관한테 말리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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